[Wasso 2] 혼자 시작한 서비스 기획

혼자 시작한 기획

Wasso는 순전히 내가 만들고 싶은 서비스였고, 최대한 작은 사이즈로 만들고 싶었다. 팀을 만들기 보다는 최대한 혼자 해내고 싶었다. 혼자 함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프론트 개발과 디자인이였다. 프론트는 플러터를 과거에 약간 공부해 본 경험만 있었고, 디자인은 많이 시도는 해봤었지만 항상 미감이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던 경험만 있었다… 일단 부족한 부분은 나중에 배우거나 채우면 된다고 생각하고 기획을 먼저 시작하였다.

출석체크라는 기능

우선 이미 존재하는 출석 앱들을 찾아보았다. 대부분의 앱들은 학원의 수강생 출석 관리 앱이였다. 보통은 하나의 단말기를 두고 학생마다 지정된 번호를 입력하여 등원, 하원 기록을 관리하는 형태였다. 학원 등하원 앱들은 학부모에게 안심 문자를 보내는 기능을 많이 강조하고 있었고, 회비 관리 등의 추가 기능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출석 기능 자체에 집중하기 보다는 관리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였다. 출석에서는 벤치마크할 적당한 기능을 거의 찾지 못해서 원래 생각하고 있었던 QR 코드 출석을 더 디벨롭 하기로 하고, 관리, 통계 기능 등을 추가로 참고해보기로 했다.

사용자 정의

서비스를 만들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제 사용할 사람들을 명확히 정의하고, 그 사람들이 해결해야할 문제가 뭔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내가 만들고 싶었던 서비스는 단순 출석만 하는것을 넘어서 동아리라는 특정되는 환경에서 매번 반복되는 불필요한 작업과, 많이 발생하는 출결 관련 문제들을 해결하는 서비스이다. 나도 동아리 임원진을 여러 번 했기 때문에 그 경험을 떠올리며 사용자들을 정의해보았다.

  1. 회장 (전체 관리자)
    • 전체 동아리 운영을 총괄
    • 회원 관리, 권한 부여, 세션 생성 등의 설정 기능 필요
    • 사용자 초대/삭제, 임원진 지정, 기수별 운영 관리
  2. 임원진 (세션 관리자)
    • 매주 세션을 운영하고 출석을 직접 체크
    • 빠르고 정확한 출석 체크, 출석 상태 수정, 통계 확인이 주요 니즈
    • 종종 부정 출석이나 누락 처리 이슈로 곤란을 겪음
  3. 일반 회원
    • 출석을 편하게 할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의 출석 상태를 항상 명확히 알고 싶어함
    • 출석 누락 시 이의제기 기능, 결석 사유 제출 등 상호작용 가능해야 함
    • 기수마다 참여자들이 바뀌기 때문에, 간편한 등록과 출석 절차가 중요

이 세 그룹은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명확히 필요한 기능과 중요하게 여기는 포인트가 다르다. 그래서 기획 단계부터 각 역할별로 어떤 화면과 기능이 필요한지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었다.

사용자 흐름 구성

각 사용자 타입을 정의한 후에는, 실제로 이들이 앱을 어떤 흐름으로 사용할지를 시나리오로 구성해보았다.
예를 들어 회원의 경우 아래의 플로우를 주로 따른다.

  • 앱 설치 → 동아리 가입 → 세션 참여 → QR 체크 → 출석 결과 확인
    여기에 결석 사유 제출, 출석 이의제기 등의 분기 흐름도 추가로 고려해야 했다.

반면 임원진은 아래의 플로우가 생긴다.

  • 세션 생성 → QR 코드 생성 → 실시간 출석 확인 → 출석 수정/확정 → 통계 확인
    여기에 더해 회원의 기능까지 포함되어야한다.

이렇게 플로우를 하나하나 정리하다보니, 사용자를 정하고 그에 맞는 플로우를 따로 개발하는 것 보다, 특정 액션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정하고 사용자에 그 권한을 매핑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따라서 앱에서의 주요 액션을 정하고 그에 맞는 권한을 정하기로 했다.
더 나아가서, 동아리에는 여러 직책이 있다. 단순히 임원, 회원으로 나눠지는 것이 아닌, 기획부장, 홍보부장, 부원 등으로 나눠지고, 모든 임원진이 모든 권한을 가질 필요도 없다. 출석 변경에 대한 권한은 출석을 담당하는 임원에게만 부여되어도 괜찮을 것이다. 그래서 직책에 대한 커스텀도 넣을 수 있다면 관리하는 입장에서의 자유도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다(물론 기본 직책은 만들어져있어야한다).

출석체크 앱에 필요한 액션은 뭘까

위의 고민들의 결과로 액션의 정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었다. 본격적인 기획 전에 액션을 대충 생각해보면 아래와 같다.

  • 동아리/기수 생성
  • 동아리 회원가입
  • 이벤트 생성/수정/삭제
  • 출석체크
  • 출석 조회/수정
  • 출석 변경 요청
  • 출석 통계 조회

위와 같은 액션들의 틀을 정해놓고 본격적인 기획을 시작하게 되었다. 본격적인 기획에 대한 내용은 다음 글에 작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