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부터 기획부터 개발까지 개인 프로젝트로 진행했던 출석 체크 앱인 Wasso의 여정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기획하게 된 계기
여러 동아리들의 임원진을 하면서 항상 생각했고 불편했던 것이 출석 체크였다. 내가 했던 모든 동아리, 학회는 매주 고정 세션이 있고 출석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출석 방식도 다양했다. 직접 이름을 부르는 방식, 임원진이 알아서 체크하는 방식, 구글 폼을 QR로 찍어서 이름을 제출하는 방식 등이었다. 각 방식은 장단이 있지만 모두 불편함은 있었다.
그래서 임원진, 회원 모두가 편한 출석체크 방식을 고민해봤다.
왜 불편한가
내가 경험해본 방식들에 대해 정확히 어디서 불편한 점을 느끼는지 고민해보았다.
호명 방식
임원진: 이름 부르는게 귀찮다. 출석 체크가 오래 걸린다.
회원: 출석 체크 시간이 오래 걸린다. 자기 이름이 불릴 때 까지 집중해서 듣고 있어야한다.
임원진이 알아서 체크
임원진: 회원의 얼굴과 이름을 다 알고 있어야 한다. 임원진이 모르는 사람은 출석 체크가 안될 수도 ㅠㅠ
회원: 내가 출석 체크가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다. 분명히 한 번 씩은 휴먼 에러가 날 수 밖에 없다.
QR 체크
임원진: 매 세션마다 구글폼과 QR 코드를 제작해야한다. QR을 프린트하는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 출튀, 대리출석 등의 부정 행위에 가장 면역이 낮다.
회원: 구글폼 양식을 작성해야한다. 잘 되었는지 바로 확인하기 어렵다.
공통
- 빠르게 현재 출석 상태를 확실히 알기 힘들다
- 출석 정보가 잘못되었을 때, 실수를 바로잡기 힘들다.
- 사유 결석 신청이나, 출석 상태 변경과 같은 회원들의 민원이 많다.
현행 출석 방식에 대한 결론
- 임원진의 입장에서는 매 세션 반복되는 지루한 작업이지만 매번 실수에 대한 걱정과 확인을 반복해야한다. 최대한 반복 작업을 줄여야한다.
- CS(회원들의 출석 관련 민원)을 쉽게 컨트롤 할 방법이 필요하다.
- 회원 입장에서 더 편하게 출석체크를 하고, 자신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주요 서비스 아이디어
아래 4개의 아이디어로 앱을 만들어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다.
- 앱 기반
- QR 코드를 통한 출석체크
- 출석 상태 실시간 조회
- 임원진을 위한 출석 통계 기능
서비스 설계
출석체크는 외부에서 보기엔 별 것 아닌 프로세스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동아리에서는 매 기수 출석체크 방식을 고민하고, 엑셀로 항상 정리해야하며, 잘못된 체크 시 회원의 수료 여부까지 달라질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서비스를 설계하려니 사용자의 역할에 따라 상당히 다른 인터랙션이 요구되었다. 회장, 임원진, 회원이라는 세 가지 큰 타입으로 분류하여 각각의 역할에 맞게 화면 구성과 사용 플로우를 설계해야했다.
또한, 각 사용자 타입에 따라 집중하고 강조되어야 할 포인트가 달랐다. 회장은 회원 초대, 권한 관리에 집중해야했다. 출석을 담당하는 임원진은 출석을 진행할 매 주차 세션의 관리와, 출석 상태 관리에 집중해야한다. 회원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출석의 편의성과 신뢰성을 챙겨야했다.
초반에 기획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데이터들의 관계 정립이였다. 가장 크게는 동아리, 회원, 세션, 출석 정보 네 가지로 생각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동아리의 특성상 한 학기, 1년 단위로 달라지는 기수에 대한 관리도 중요했다. 특히 사용중인 동아리가 다음 기수로 넘어갈 때 어떻게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각 역할에 따른 권한 부여도 생각보다 고려할 부분이 많았고, 부정 출석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필요했다.
이 고민들이 아직 모두 해결되지 않았고 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고민, 앞으로 해 나갈 고민에 대해 글을 작성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