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so 4] 디자이너 합류, 앱 컨셉 잡기

디자인

기획을 완료하고 와이어프레임을 제작했으니 이제 디자인을 할 차례다. 서비스를 혼자 만들기로 계획했으니 디자인도 직접 하려고 했다. 그런데 내 디자인 실력이 앞길을 막았다. 피그마는 잘 다룰 줄 알지만 내가 직접 디자인을 하니 정말 못 볼 꼴이었다.(혼자 한 디자인은 처참해서 지웠다.)
그래서 내가 못하는 디자인은 다른 잘 하는 사람에게 부탁하기로 했다. 다행히 가장 적절한 사람이 주변에 있었다. 창업동아리 메디럭스의 Hema 프로젝트에서 함께 했던 디자이너 형에게 ‘내가 이런 앱을 혼자 만들려고 하는데 디자인이 필요해 ㅠㅠ’ 라고 하니 형은 흔쾌히 디자인을 맡겠다고 해줬다.

사실 앱 이름도 형이 합류하고 둘이서 고민하며 만든 이름이다.

Wasso의 탄생

앱 이름은 프로젝트 가제로 CheckIn으로만 지어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앱을 잘 설명해줄 새로운 이름이 필요했다. 출석 체크임을 잘 나타내며, 너무 딱딱한 이름은 아니면 좋겠고, 너무 흔한 이름은 아니면 좋겠다는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이런저런 이름을 적어보았다.

아래는 둘이서 회의를 하며 이름을 고민한 흔적이다 ㅎㅎ

간단한 출석을 나타내기 위한 sinple(simple + checkin), briefin(brief + checkin) 등도 처음에 생각했지만 이런 억지 합성어로는 이름을 듣고 출석을 떠올리기 힘들었다. 출석을 뜻하는 여러 단어도 찾아보았지만 사용자가 봤을 때 바로 와닿지 않은 것이 뻔했다. 초반 타겟 유저들은 모두 한국인이므로, 한국어로 된 이름을 만드는건 어떤가 하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요기요, 야놀자 와 같은 느낌이 든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로고를 만들때 영어로도 만들고 싶었어서 영어로 써도 어색하지 않은 이름을 원했다(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원하는게 많았나??).

그래서 나온 후보들은 출석체크를 할때의 대답인 “저요”, “왔어요”, “여기요” 등이였다. 이중에는 왔어요가 직관적이라고 생각해서 “와따”, “나와따”, “나 왔어” 이런 이름들이 나오다가 최종적으로 “와쏘”가 되었다. 영어로 써도 매우 보기 좋은 이름이어서 아주 만족했다.

앱 컨셉 정하기

출석체크 앱을 만들기로 했지만 단순하게 “출석체크 하는 앱입니다!”하기에는 특색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사용자가(여기서는 동아리 임원진) 출석체크의 불편함을 이 앱으로 해소할 수 있겠구나! 라고 느낄만한 포인트를 잡아야했다.

“간편한 출석체크”에서 더 나아가 앱의 확실한 특징인 “QR로 간편하게 출석체크” 라는 컨셉으로 밀고 나가자고 결정했다. 동아리를 관리하는 임원진들이 많은 노력을 들일 필요 없이 아주 간편하게, 카메라만으로 출석 체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된 컨셉이었다.

컨셉을 바탕으로 기획 고도화

컨셉을 정하고 나니, 기존에 완료했던 기획에서 “QR 출석체크”의 UX를 좀 더 좋게 할 수 있는 플로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wasso를 사용하면 아주 간편하게 QR 출석체크를 할 수 있다 라는 내용을 어필해야 할 대상은 동아리의 의사 결정자들인 임원진들이다. 그래서 임원진들이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몇가지를 추가하였다.

기존 기획에서 QR 출석 체크는 구현이 되었지만, 그 QR 코드를 회원들에게 보여주는 과정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추가 아이디어를 내 보았다. 동아리 세션은 보통 장소를 대관하고, 그 앞에는 스크린이 있다. 그 스크린에 QR 코드를 띄우는 것이 대부분의 실제 플로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QR 코드를 웹에서 쉽게 열 수 있도록 QR 코드 이미지 링크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 방식은 QR 코드 유출의 문제가 컸다. 링크를 보고 회원이 따라서 접속을 한다면 어디서든 QR 코드로 출석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초기에는 QR 링크를 uuid로 바로 보고 따라 칠 수 없도록 복잡하게 만든 것으로 임시로 해결하였다. 따로 웹 서비스를 만들어 로그인 할 수 있게 한다면 깔끔하게 해결될 문제였지만 웹까지 구현하면 출시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걸릴 것 같아 추후에 업데이트 하기로 했다.

그리고 서비스에 대한 튜토리얼 문서를 자세하게 작성하기로 했다. 앱을 보자마자 사용법을 알 수 있게 제작하는게 최고의 UX라는 것은 알지만, 관리 앱의 특성상 전체적인 사용법을 좀 더 상세하게 알려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디자인 컨셉

실제 제작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디자인 컨셉을 잡았다. 사용성이 좋은 앱이 되길 바라는 만큼, 딱 봤을때 깔끔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을 원했다. 운이 좋게도 함께 하게 된 디자이너가 Hema를 할 때 깔끔함이 눈에 띄는 디자인을 매우 잘 했었다. 이 부분은 바라는 느낌만 전달하고 믿고 맡길 수 있었다.

로고를 정할때도 깔끔함 + QR 코드의 요소가 들어가기를 바랬다. 이것만 말했는데 로고를 아주아주 마음에 들게 잘 만들어주었다. 디자이너 최고!

앱 디자인 시작

최종 컨셉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앱 디자인에 착수했다. 믿고 맡긴 만큼 디자인은 기대에 부응해줬고, 한번에 마음에 들어서 바로 개발에 들어갔다.

디자인을 해주는 동안 나는 백엔드, 프론트엔드 개발을 빠르게 하기 위한 세팅을 진행했다. 개발에 대한 부분은 다음 글에서 상세히 다룬다.